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이름..(가져옴)

구리서리
연관내용 :

우리가 처음 만났을 땐 

서로가 서로에게 얼마나 소중한지 

알지 못했습니다. 

그저 친구였으니까요. 

정말로 알지 못했습니다. 

우리가 학교 운동장을 뒹굴며, 

흙먼지 뒤집어쓰며, 그렇게 

불그스레한 노을을 등지고 

뛰놀던 그 시절에는.... 



우리가 서로 

아무것도 아닌 것을 

서로 뒤엉켜 싸우던 그 시절에는 

그것이 무언지 잘 알지 못했습니다. 

그저 친구였으니까.... 



정말로 알지 못했습니다. 

뭔지는 잘 몰라도 

친구가 아파하고 울고 있으면 

자신도 모르게 눈에 

이슬이 맺히던 그 시절에는.... 

가슴시리도록 그렇게 순수하던 

그 시절에는.... 



하지만, 이제는 알 것 같습니다. 

10년이라는 

긴 세월의 터널을 지나온.... 

너무나 그리워 

감히 서로에게 얼마나 소중한 존재인지 

알지 못하던 그런 세월의 늪을 헤쳐 나온 

지금 이 순간 알게 되었습니다. 



그건 바로, 

"나"와 "너" 

"나"와 "우리" 

그건 그리 대단하지도, 

그렇다고 결코 화려하지도 않은 

하지만, 이 세상에서 가장 순수한 

"우정" 이라는 이름이었습니다. 


중아,하늘
2003-01-20 23:24:11

구리서리
2003-01-21 01:55:22

엄마는외계인
2003-01-21 17:00: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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